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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떨어져도 애틀랜타 외식비 여전히 높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식당 인플레이션이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외식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인용하여 "외식비 인플레이션은 지난 10월 8.9%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6월 물가가 8.6%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었다"고 17일 보도했다.   식당 업주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초기 '락다운(lockdown)'을 비롯해 전기세, 식자재, 포장재 등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큰 손실을 봤다. 그러나 이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바로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매출 피해가 계속되자 식당은 메뉴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부터 식당 음식값이 급등했는데, 최근 몇 달간물가상승율이 잠잠했음에도 불구, 외식비는 내려가지 않았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모든 지출 카테고리에 걸친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3.2%였다.     애틀랜타의 오래된 음식점 '마뉴엘스타번'은 지난 5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식당 주인은 ABC에 "이제 전통적인 가격 책정 방식은 이렇게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더는 먹히지 않는다"며 인근 식당을 모니터링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와니와둘루스 지역 한식당을 찾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외식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한식당 업주들은 인건비 및 재료비 상승,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호소했으며, 일부 식당 업주는 "한식은 여러 반찬과 함께 나가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 부담이 높아졌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근 일부 한식당은 한인들의 목소리를 반영, 일명 '9.99불 런치 스페셜'을 제공해 한인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외식비 한식당 업주들 외식비 인플레이션 애틀랜타 지역

2023-11-17

타운 식당들은 세대교체 중…"전통 고수" vs "새로운 시도"

LA한인타운 식당들이 세대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외식 전문지 ‘이터 LA’는 최근 여러 한인타운 식당들이 자녀 세대로 대물림하는 현상을 전하면서 현시점을 미래 한인 식당가의 존폐를 가를 중요한 과도기로 평가했다.     한식당 ‘소반’은 2세 데보라 박씨가 어머니 제니퍼 박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딸 박씨는 커버 시티의 유명 식당인 ‘파스타 시스터즈’에서 부총지배인을 맡는 등 다른 레스토랑에서 수년간 일하다가 6년 전 어머니를 돕기 위해 소반으로 왔다.     박씨는 어머니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소반의 명성을 이어가고자 하지만 전통을 고수하는 것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사이에서 어쩔 수 없는 갈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로 인해 식당이 가진 원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되기도 한다”며 “일주일에 몇번 씩 장터에 가거나 특별메뉴를 추가하고 싶지만, 어머니를 설득해야 한다. 거의 100% 식당을 내가 운영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권은 어머니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식당 ‘고바우’ 역시 부모님에게 이어받은 딸 제니스 백씨가 2대째 운영 중이다.     패션을 전공한 백씨는 남편 크리스 김씨와 결혼하면서 식당의 운영권을 넘겨받았지만, 여전히 중요한 결정에는 부모가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씨는 “부모님이 일궈오신 식당을 인수하지 않는 것은 낭비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한 오래 운영하고 싶다”면서도 “현재 41년 만에 폐업한 ‘동일장’과 같이 타운의 오랜 식당들이 이제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같이 최근 한식당들의 모습은 2세대 한식당 업주들이 흔히 겪는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르는 물가와 식당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도 전통 한식당의 본질을 보존하기 위한 몸부림은 2세 업주들이 겪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1세대들의 은퇴가 가까워지면서, 저렴한 가격과 후한 인심에 익숙한 나이 든 한인 손님들과 변화하기 쉬운 젊은 손님까지, 양측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부담감이 2세대 자녀 업주들에게 달려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한인타운에서 화려한 클럽과 트렌디한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찌개, 전골, 국밥이 설 곳을 잃는다면 이는 곧 한인타운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국 한인타운 자영업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코리아타운 드리밍(Koreatown Dreaming)’의 사진작가 임마누엘 한씨는 “한국에서 한 가게가 문을 닫으면 같은 공간에서 다음날이나 다음달에 또 다른 가게가 금방 문을 연다. 한인타운 식당들도 그렇게 운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씨는 “언론 보도로 한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식당에는 지속력이 있다”며 “(세대교체는) 한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식당들에게 진화의 기회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시도들이 그렇게 한국적이지는 않겠지만, 한식당들이 근본적으로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대교체 타운 la한인타운 식당들 전통 한식당 한식당 업주들

2023-10-31

“텅 빈 옥외식당, 이러지도 저러지도”

지난 19일 오후 플러싱 머레이힐역 인근 먹자골목. 식당들의 내부는 북적였지만, 바깥에 설치된 테이블들은 텅 비어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날씨를 즐기며 식사하는 이들이 눈에 띄었지만 이날은 한 팀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온이 화씨 35~36도 정도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함지박 식당의 한 직원은 "다른 사람들과 섞이기 싫어하는 단체손님을 제외하곤 대부분 실내를 찾는다"고 말했다. 162스트리트의 업소들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식당들은 아예 옥외에 난방장치조차 하지 않은 곳들도 많았다. 옥외 시설에 달린 비닐과 문은 찬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한식당 업주들이 옥외 식사시설을 울며 겨자먹기로 방치하고 있다. 옥외영업이 팬데믹 시대 영업에 큰 보탬이 됐지만, 겨울엔 손님들이 바깥에 앉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올해는 난방시설 기준도 까다로워졌다. 업주들은 지침이 바뀔 때까지 흉물스럽더라도 일단 두고 본다는 입장이다.   먹자골목 '지글 두부&그릴'의 김재연 사장은 "지난달 옥외 시설을 2개에서 1개로 줄였는데, 아예 없앨 수도 없어 줄이기로 했다"며 "백신 미접종자 등이 선택권을 박탈당했다고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162스트리트 식당들은 옥외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업주들은 "난방까지 설치해 손님을 앉힐 정도로 사람이 많지도 않다"고 입을 모았다. '김차열명품갈비'의 김차열 사장은 "미관도 해치는 것 같아 없애려 해도, 한 칸 만드는 데 8000달러 든 시설을 또 비용을 들여 철거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타민족 손님 비중이 높은 맨해튼에선 아직 옥외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역시 가을보다 손님이 확 줄었다. 버려진 옥외시설은 배달기사들의 대기 장소로 쓰이고 있었다. 맨해튼 식당들도 미관·교통체증·빌딩 세입자 불만을 고려하면 옥외시설을 철거해야 한다고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역시 비용과 가이드라인이 문제다. 뉴욕시는 내년 3월이 돼야 뚜렷한 가이드라인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제대로 투자해 시설을 만들도록 기준을 주면 좋겠다"며 "뉴욕시경(NYPD), 소방국(FDNY) 등이 번갈아가며 티켓만 끊지 말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한편 업계에선 뉴욕시가 옥외시설 비용을 청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전주할매칼국수 관계자는 "반신반의했던 옥외시설이 효자 노릇을 했기 때문에 영구화에 찬성한다"면서도 "돈을 추가로 받는다면 부담이 클 수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옥외식당 방치 옥외시설 비용 옥외 식사시설 한식당 업주들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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